2019년도 동아일보의 한 기사에 따르면
'나는 스킵충이야'라고 당당히 밝히는 사람들이 전체의 70~80%에 이른다고 합니다.

모바일 게임 스토리를 왜 스킵하나..`뻔하고 지루하고 안중요해서`|동아일보 (donga.com)

대부분 사람들이 스토리를 보지 않고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잘 다듬어진 스토리는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연출을 통해 깊이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이 책을 읽을 때 모든 글자를 읽으며 이해를 하지 않듯

게이머들도 게임을 즐길 때 모든 스토리를 정독하지 않을 뿐

스쳐가는 텍스트 연출 그리고 그래픽을 통해서 우리는 게임에 몰입하고 세계관에 빠져듭니다.

 

과거의 원신 스토리는 간략하고 뚜렷한 주 스토리 라인이 특징이었습니다.

특히 수메르 스토리는 튼튼한 스토리 라인을 유지하고 케릭터성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다양한 캐릭터들의 매력과  완성도 있는 열린 결말을 보여주어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줬습니다.

또한, 연하궁과 층암거연 사막의 제트 스토리 등의 사이드 퀘스트를 통해 스토리의 깊이를 더해주고 완성도를 높혔습니다.

(1) 모래 속 드리운 그림자" 팬 애니메이션 | 원신 - YouTube

이정도면 영화가 아닐까 싶었던 제트 스토리

 

모든 자극적인 떡밥이 한곳에 뭉쳤던 선율이 흐르는 밤

 

하지만 현재의 원신에서는 푸리나에 몰입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등장인물 간 분량 배정, 매력적인 빌런의 부재, 스토리의 완결을 억지스럽게 서두르다 보니 케릭터성이 붕괴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스토리가 나오려면 8월까지 기다려야할텐데 닫힌 스토리로 인해 파생될 이야기가 사라졌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이벤트 스토리를 통해서 버텨야하는 미호요이지만 최근 이벤트 스토리를 보면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평가가 좋지 않았던 흐르는 물로 빚은 시

 

 벤티와 호두를 활용한 이벤트 스토리는 스토리 흥행보증수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충분히 흥미로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밌게 전개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근의 미호요의 스토리 구성을 보면 너무 하나의 케릭터성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력적인 케릭터성임에도 식상해진 케릭터로는 대표적으로 야에 미코의 라이트 노벨이 있습니다. 충분히 반전매력이 될 수 있고 케릭터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소재였지만 해당 속성들을 너무 구호성으로 소모시킨 결과 해당 케릭터가 등장하는 것만으로 스토리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결과가 나옵니다.

하나의 케릭터에 여러가지 속성을 넣는것 뿐이라면 그것은 키메라가 될 뿐입니다.

단순한 속성이라도 다양한 관계 속에서 새로운 케릭터성이 보여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의 원신과 같이 스토리가 식상해질 수 있습니다.

 

 원신의 앞으로의 스토리는 어떻게 전개가 될까요?

케릭터 성이 붕괴되고 있는 원신은 다시 한번 스토리 맛집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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